
저는 19살에 신내림을 받았습니다.
어린 시절부터 남들과는 조금 달랐습니다.
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흐름이 읽혔고, 말하지 않아도 속이 들여다보였으며,
때때로 떠오르는 장면들이 현실이 되는 경험도 적지 않았습니다.
하지만 그 특별함은 축복만은 아니었습니다.
몸은 자주 아팠고, 마음은 더 자주 무너졌습니다.

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, 이유 없는 눈물
그 모든 고통의 끝에서 신령님의 부름을 받아,
어린 나이에 신내림을 받게 되었습니다.
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.
왜 나에게 이런 길이 주어졌는지, 왜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지
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.

이 모든 경험이, 남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
저는 그저 정확하고, 진심어린 한 마디로 누군가의 삶이 조금이라도 덜 흔들리길 바랍니다.
진짜 조언이 필요할 때, 허공이 아닌 사람의 삶에 발 딛고 있는 신령님의 말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.